나는 피드라의 말에 피식 웃었다. 허세인지 아니면 완전히 미쳐서 상황 판단이 되지 않는 건지모르겠지만이미 도망칠 곳은 없었다. 조금 전의 여흥으로 인해 달아오른 몸이 근질거렸다.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리고

넓은 세린의 가슴이 무척이나 편하고 따뜻했다. 용수철은 내리누르면 누를수록 뒤에 많이 튀어오르는 것처럼 깊은 곳에 묻어놓았던 것들이 팍 치솟아 올랐다. 입술을 비집고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소리 없이 울

전격 시인하는 발언을 했으니, 그 것도 나의 귀환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입에 담았으니 이 정도 반응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이제야 시인하시는군요! ...라고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나미르 백작의 말을

나오고 있었다. 미나는 자신의 상처를 한 번 보고 새파랗게 질렸지만 두렵다거나 겁난다는 소리는 입 밖에 내지 않았다. 다만 입술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을 뿐이었다. 이 상태에서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고

같습니까? 레이만 왕자가 질책하는 투로 말했지만 나는 태연하게 답했다. 그 점이라면 걱정 없답니다. 기사들이 분발해준 덕분에 절 직접 본 사람은 단 한 명만 남았거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그 자는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것도 전의가 꺾이지 않은 상대에게만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 살려줘. 아직 팔이 하나 남았잖아. 목도 남았고. 나는 빙글거리며 바닥을 기어가는 상대를 쫓아갔다. 천천히,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약간 의외라는 시선이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은 수프만 깨작거리던 내가 오랜만에 풍성하게 음식을 시켰으니 말이다. 테이블을 가득 메운 음식들이 도착하자 나는 예의상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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